1. 터미타임 시기, 산후조리원에서 시작해야 한다?
터미(tummy)는 ‘배’라는 뜻으로, 터미타임은 아기가 등이 아닌 배를 대고 누워 놀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터미타임은 적어도 생후 3~4개월 전에는 해야 하는데, 미국소아과학회에서는 신생아 시기부터 시작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권장합니다.
신생아 시절이나 생후 2~3개월까지 아기를 계속 등으로 눕혀두기만 하게 되면 아기는 등 근육이 뻣뻣해지는 데다 누워서 노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터미타임을 더욱 싫어할 수 있습니다.
자칫,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들을 바닥에 엎어놓는 것이 가혹해 보일 수 있는데 엄마의 가슴이나 허벅지에 올려두고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기가 생후 5개월 전후가 되어 잘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터미타임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스로 뒹굴거리면서 잘 놀기 때문입니다.
2. 신생아 터미타임, 꼭 해야 할까?
1) 근육 발달
아기의 대근육 운동 발달은 대체로 목 가누기, 뒤집기, 기기, 앉기, 서기, 걷기 순으로 발달합니다. 여기에는 전신의 근육이 모두 필요한데 터미타임은 목과 어깨는 물론 등 , 배, 엉덩이, 다리까지 전신에 걸쳐 근육을 발달시켜 주고, 아기 스스로 체중의 중심을 잡을 법을 익히게 됩니다.
2) 사두증 예방
아기들을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오래 눕혀두게 되면 연약한 아기의 머리뼈가 비대칭이 되고, 사두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터미타임은 머리를 들고 있기 해주기 때문에 사두증을 예방합니다.
사두증이란?
사두증(Plagiocephaly)은 아기 머리 뒷부분의 좌측이나 우측의 한쪽이 평평하거나 납작하게 들어간 증상을 이야기합니다. 사두증인 아기의 머리를 위에서 보면 좌우대칭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두증의 원인은 아기의 머리를 한쪽으로만 눕혀두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거운 뇌가 약한 머리뼈를 지속적으로 눌러서 머리 한쪽이 편평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뼈의 모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두증은 두개골이 완성되기 이전에 발견해야 교정이 수월하며, 사두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기의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 두상교정용 베개를 사용하는 것, 터미타임 등이 효과적입니다.
3) 시각 발달
천장뿐 아니라 앞, 아래, 왼쪽, 오른쪽을 모두 살필 수 있게 되므로 시야가 넓어지며 시각이 발달하며, 동시에 인지발달이 자극됩니다.
4) 배앓이 예방
누워있는 자세보다 엎어있는 자세는 가스 배출에 유리해서 소화가 잘 되게 돕고 배앓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신생아 터미타임 방법
1) 가슴 위에서 하는 터미타임
보호자가 소파나 침대에서 뒤에 쿠션을 받친 상태로 편하게 앉은 후에 아기의 머리가 가슴 정도에 오게 하여 엎어놓습니다. 아기의 머리 방향은 좌우를 번갈아 보게 해 줍니다. 아기가 부모님의 체온과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잠깐씩 고개를 들며 눈 맞춤이 되기 때문에 교감하기에도 좋습니다.
2) 무릎 위에서 하는 터미타임
엄마가 소파에 정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아기의 배가 엄마의 허벅지 위에 닿도록 엎어둡니다. 한쪽 허벅지에 가슴이 오도록 하면 상체 각도가 높아져서 고개를 들기에 더욱 수월합니다. 아기의 시선이 닿는 곳에 초점책이나 장난감을 두면 아기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아기가 고개를 들거나 주변을 살필 때에는 아기의 옆구리를 잘 잡아 주어야 합니다.
3) 서서 해주는 터미타임
아기를 안을 때 아기가 아래를 볼 수 있도록 해서 안아보세요. 한 팔로는 아기의 상체를, 한 팔로는 아기의 하체를 지탱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자세로 산책하면 아기가 신기하게 구경할 것입니다. 옆을 보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가스 배출에 좋은 자세입니다.
4) 터미타임용 베개 받쳐주기
목 아래나 얼굴 아래에 두면 안 되고, 아기의 상체가 45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슴으로 몸을 지탱하기 편해져서 팔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높은 것은 아기가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5) 바닥에서 시도하기
딱딱한 바닥에 담요를 깔아 두고 아기를 눕혀 줍니다. 소파나 침대처럼 푹신한 곳은 좋지 않습니다.
아기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엄마의 한 손은 등을, 다른 한 손은 가슴을 지지해서 굴리듯이 뒤집어 줍니다.
아기 팔을 가슴 앞쪽에 모아서 받쳐줍니다.
장난감을 조금씩 위로 올리면서 고개를 들도록 장난감을 눈높이에서 흔들면서 관심을 유도해 주거나 어른도 함께 엎드려서 시선을 마주치며 놀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가 잘하게 되면 장난감을 왼쪽, 오른쪽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놀아 줍니다.
더 잘하면 장난감을 약간 멀리 두고 손을 뻗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터미타임 시간, 주기 이렇게 해보세요
처음에는 10초에서 30초 , 1분, 2분으로 차차 시간을 늘려줍니다.
횟수도 하루 1~2번에서 하루 3~4번 이상으로 늘려갑니다.
배부를 때는 터미타임 하면 좋지 않습니다. 낮잠에서 일어난 후 아이의 기분이 좋을 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아기는 언제쯤 제대로 목을 가눌까?
신생아는 대부분 목을 가눌 수 없습니다, 엎어 놓으면 좌우로 조금 돌릴 수 있는 정도이고, 생후 2개월에는 고개를 가운데 둔 채로 30도 정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생후 3개월, 100일이 되면 대부분 목을 가누게 되어서 가슴을 어깨 높이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골격이 단단해지고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상체를 배꼽까지 들 수 있게 됩니다. 생후 6개월 이전까지는 항상 목을 잘 받쳐서 자칫 목이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