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시작하기
모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며, 동시에 면역기능을 강화해 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영양소는 수유모의 영양상태에 영향받지 않고,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엄마가 중병이 있지 않는 한
부족함이 거의 없습니다.
모유 750~1000 mL/d는 500~600 kcal/d에 해당하며, 수분(87%)은 주위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되어서 아기에게 적절한
수분균형을 맞춰 주게 됩니다.
Q1. 언제부터 젖 (모유)이 분비되나요?
아기가 출생하고 첫 몇 주 동안 엄마의 몸은 영양분이 풍부한 "초유"를 생산합니다.
초유는 영유아조제분유에는 없는 항균성, 면역체계증진 물질등을 포함한 많은 방어적인 특성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엄마들의 경우 초유는 상당히 진하고 노랗고, 어떤 엄마들의 경우는 옅고 묽기도 합니다.
초유는 천천히 흐르므로 아기가 수유 (빨고, 삼키고, 호흡하는 과정)를 익힐 수 있게 도와줍니다.
3~4일 정도 초유가 생산되고 나면, 엄마의 젖가슴은 단단해집니다. 이것은 우유공급이 증가되고, 초유에서 모유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모유는 탈지우유 (젖소우유)와 흡사합니다.
가끔 모유가 나오는 것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며 걱정할 이유가 없으나 의사에게는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모유를 많이 수유함으로써, 모유생산을 자극하여 모유수유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Q2. 언제부터 수유를 시작해야 하나?
가능하다면, 아기 출생 후 한 시간 안에 시작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출생 후 곧바로 신생아를 자연적으로 각성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각성 초기기간 이후에 신생아는 다음 24시간을 잠만 자면서 보냅니다. 그래서, 아기를 처음 몇 시간 이후에는 안아볼 기회를 얻기 어렵습니다.
출생 후 엄마의 젖가슴에 놓인 신생아는 본능적으로 가슴을 향해 꼼지락대고, 머리를 엄마 젖가슴으로 돌리며, 입을 갖다 대고 빠는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려고, 아기는 입을 유두(젖꼭지)와 유륜(젖꽃판) 주변을 입을 대고 가슴을 꼭 쥐어 잡기도 합니다.
아기가 실제로 제대로 가슴을 쥐어 잡지 못하더라도, 그냥 연습이라도, 처음에는 아기와 엄마에게 모유수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생에서 첫 며칠 동안 아기는 언제든지 젖을 달라고 할 것입니다. 보통 밤낮으로 매 1~3시간마다.
아기가 나이가 들면서 배가 점점 커져, 더 많은 모유를 먹게 되며, 모유시간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Q3. 전유와 후유는 무엇이 다른가요?
수유를 시작할 때마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이 함유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전유가 나오는데, 이는 아기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기가 모유를 계속 먹으면서 후유로 바뀌는데, 이는 좀 더 진하고 영양분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더 높으며 보다 오랫동안 배가 부를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둘은 다른 유형의 모유는 아니며 수유 시기 동안 전유로 시작해 후유로 이어지는 연속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주는 모유는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포함된 이 전유와 후유로 제공되며,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시작입니다.
Q4. 모유수유할 때 자세는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1) 먼저, 기댈 수 있는 의자나 쿠션을 받히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2) 수유자세로 아이를 안고, 아기를 가슴으로 데려와 스스로 젖을 물도록 해줍니다. 이때, 아기의 입이 크게 벌려지도록 하고 아기의 혀가 내려가도록 물려줍니다.
3) 한 손으로 엄마의 젖가슴을 받치고, 엄지를 위로 다른 손가락들은 아래로 향하며, 엄지와 다른 손가락들을 가슴 아래쪽을 감아쥐어서 아기가 수유자세를 취할 때 유두(젖꼭지)와 유륜(젖꽃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4) 아기가 입을 벌리고 혀가 아래로 내려오면, 아기를 가슴으로 끌어당겨서 아기로 하여금 입으로 가능한 한 많은유륜(젖꽃판)을 물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5) 아기의 코가 거의 엄마의 가슴 (젖무덤)에 밀착할 정도가 되어야 하며, 아기의 입술은 바깥쪽을 향하고 아기가 목구멍으로 삼키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6) 어깨와 목 뒤쪽은 받쳐야 하지만 머리는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둡니다.
7) 수유 중에는 아기의 전체 몸이 엄마 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아기 배가 항상 엄마와 맞닿게 합니다.
8) 수유 중에 아기의 팔은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둡니다. 아기가 가슴을 누르거나 만지게 하면 모유가 더 자극을 받습니다.
9) 손 닿는 거리에 음료를 두도록 하세요. 수유를 하다 보면 쉽게 목이 마르게 됩니다.
Q5. 아기가 배가 고픈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엄마가 무엇을 생각하던지, 울음은 배고프다는 '늦은' 사인입니다.
반드시, 아기가 배고파서 속상해하기 전에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를 달래기가 어려워집니다.
아기가 배고프다고 하는 다른 사인들:
머리를 좌우로 움직입니다.
입을 벌립니다.
손을 입으로 가져갑니다.
빠는 것처럼 입술에 주름이 잡힙니다.
엄마의 가슴에 코를 비빕니다.
기지개를 켭니다.
포유반사를 보입니다. (아기 턱을 문지르거나 하면, 만지는 무엇인가의 방향으로 입을 움직이는 행위)
Q6. 아기가 젖을 잘 빨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시간이 지난 뒤 아기가 좋아하는 수유 방식을 이해하게 되지만, 그때까지는 아기가 젖을 잘 물었는지 알 수 있는 다음의 공통적인 신호를 확인하세요. 다시 말해 이는 아기가 수유를 잘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1) 한 입 가득 가슴을 물고 있습니다.
2) 아기의 턱이 가슴을 단단히 물고 있습니다.
3) 젖꼭지와 가슴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4) 충분히 먹었으면 스스로 가슴에서 입을 뗍니다.
5) 젖을 빨 때 볼이 둥그렇게 빵빵합니다. 귀의 움직임도 잘 살펴보세요. 모유를 잘 삼키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Q7. 아기를 안는 다른 방법은 없나요?
어떤 자세가 가장 엄마와 아기에게 편안한 지 알기 위해서, 여러가지 다른 수유자세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1) 요람형자세 (Cradle Hold)
요람형자세: 많은 엄마들이 최초로 시도해보는 전통적인 자세이며, 아기를 가슴을 가로질러 안고 수유하는 젖가슴과 같은 쪽의 팔로 아기를 지지하는 자세.
2) 미식축구형자세 (Clutch Hold, Football Hold)
미식축구형자세 (움켜쥐는 자세): 이 자세는 팔밑으로 아기를 안는 자세이며 제왕절개수술을 한 엄마에게 도움이 되는 자세입니다. 또한, 가슴이 큰 엄마들이나 쌍둥이를 출산한 엄마들에게 좋은 자세이다.
3) 크로스요람형자세 (혹은 교차형자세):Cross-Cradle Hold, Crossover Hold
요람형자세와 비슷하나, 이자세는 수유하는 젖가슴의 반대쪽의 팔로 아기를 지지합니다. 일부 엄마들은 이런 방식이 수유자세를 조절하기가 더 쉽다고 합니다.
4) 나란히 옆으로 누운 자세 (Side-Lying Position)
이자세는 엄마가 아기얼굴을 보면서 나란히 누워서 수유하는 자세이며, 엄마가 수유하면서 쉴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또한 제왕절개분만을 한 엄마들에게 적합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쌍둥이 수유를 위한 자세들도 있습니다.
Q8. 신생아 수유텀은 몇 시간이 좋은가요?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가 먹어야 하는 횟수에 대한 엄격한 규칙은 없습니다. 평균 기준이 있다면 밤중, 낮 수유 관계없이 2~3시간의 수유텀으로 모유를 먹이면 됩니다. 하지만 수유텀이라는 것을 따로 두지 말고 아기가 배고파하는 신호를 보내면 먹이고, 원할 때까지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배가 부르면 스스로 젖에서 입을 뗀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어떤 아기들은 수유 중에 자연스럽게 휴식을 갖기 때문에 항상 잠깐 쉬는 건지 배가 부른 건지 조금 기다리며 지켜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