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임산부 체덧, 토덧, 먹덧 다양한 입덧 종류와 입덧 완화 방법

by 담이맘 2023. 7. 25.
반응형

임신 초기에는 먹기만 하면 쏟아내는 데다 음식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립니다. 임신과 함께 찾아온 입덧은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미리 알아두면 가볍게 넘길 수 있습니다.

 

입덧은 왜 하는 걸까?

입덧은 보통 임신 4~8주 사이에 시작해 35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부분 임신 14~22주경 증상이 사라지지만 막달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일부 임신부들은 입덧 증상을 전혀 못 느끼기도 합니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융모막 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이라고 하는 호르몬과 관련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융모’라는 조직이 발생하는데 융모에서 융모막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산모의 구토 중추를 자극하게 됩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다른 호르몬의 농도 변화가 생기는 것이 메스꺼움이나 울렁거림의 원인일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태반이 생기기 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증상이라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외부 이물질을 걸러내고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입덧을 하는 것입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을 앓는 경우, 자궁강 전체가 포도상 낭포로 채워지는 포상기태를 경험했거나 당뇨병이나 천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위장관 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입덧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입덧이 더 심해요

첫 임신일 때

임산부의 나이가 어릴 때

쌍둥이 임신일 때

기존에 당뇨병‧갑상선‧위장관계 질환이 있었을 때

임신 전에도 멀미나 편두통이 심했을 때

다양한 입덧 종류 증상 차이

임산부마다 입덧을 느끼는 양상이나 강도, 시기가 매우 다양합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가지 입덧 증상을 한꺼번에 경험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토덧을 하다가 나중에는 먹덧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1) 토덧

임산부 절반은 임신 기간 동안 구역이나 구토를 경험하며, 흔한 원인*은 입덧입니다. 입덧으로 인한 구토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임산부들이 ‘토덧’은 음식을 먹고 나면 구역감이 가장 심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덧은 토하기 전까지는 울렁거림이 사라지지 않아 임산부를 매우 괴롭게 합니다. 또한 식도손상뿐만 아니라 두통, 급성신부정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며 태아 유산이나 조산 위험도 높아집니다. 심한 경우 물만 마셔도 토하는 경우가 있고, 자칫 탈수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입덧 양상 중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드물게는 임신과 무관한 충수염이나 장폐색, 담낭염, 중증두통, 기타 감염 때문에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극심한 토덧, 임신오조

임신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구토하고 급성탈수, 체중감소까지 발생하는 심한 토덧을 임신 오조(hyperemesis gravidarum)라고 합니다. 임산부 중 0.3~3%가 경험하는데 영양 장애, 체액 부조화, 정신·신경계 장애까지 우려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다. 주로 수액치료를 하는데 수액은 포도당과 비타민제로 구성되어 있고, 링거를 통해 정맥에 투여합니다. 임신오조는 대부분 임신 22주 정도 이전에 사라집니다.

2) 먹덧

‘먹덧’은 속이 비었을 때 울렁거림이 가장 심한 입덧을 뜻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토하는 ‘토덧’과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쓰입니다. 특히 아침에 기상했을 때 먹덧 증상이 가장 심해서 양치질을 하거나 냉장고 문만 열어도 헛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면 오심이 조금 사라지지만, 임신초기 산모들은 대부분 입이 쓰고 떫은 상태이기 때문에 토하지 않기 위해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고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을 먹으면 수시로 ‘신물’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니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3) 체덧

체한 것 같은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입니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체덧이 나타나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공복에 체한 느낌이 듭니다. 명치 쪽이 갑갑하고 속이 더부룩함을 느껴 트림이 자주 나기도 합니다. 체한 느낌이 심하면 구토로 이어집니다. ​

4) 기타

양치덧 : 양치질을 하면 구역감이 올라오거나 구토하는 입덧입니다. 음식을 섭취한 직후에 양치질을 할 경우에 특히 심합니다.

냄새덧 : 특정 음식이나 화장품 냄새, 담배냄새 등에 지나치게 예민해져서 견디기 어렵고 구역감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몸의 자율신경이 신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해 특정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합병증 위험이 있는 임신오조 주의

일반적으로 임신부의 70~80%가 입덧으로 구역질과 구토 증세를 보이는데 다행히도 입덧만으로는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중 0.3~3.6%의 임신부들은 입덧이 심해 체중이 임신 전보다 5% 이상 감소하고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나는 ‘임신오조’를 겪을 수 있습니다. 임신오조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심각한 탈수로 인한 신장 기능 이상, 잦은 구토로 식도가 파열되는 뵈르하베 증후군,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출혈을 일으키는 말로리-바이스 증후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받습니다.

입덧 끝나는 시기

융모막 호르몬은 임신 4~8주부터 분비되기 시작해서 12~13주에 가장 왕성하고, 16~17주 정도가 되면 거의 줄어듭니다. 입덧의 시기도 이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매우 드물게는 만삭까지 입덧하는 산모도 있지만 임산부 10명 중 9명은 임신 22주 정도가 되면 입덧이 사라집니다. 

입덧약, 부작용은 괜찮을까?

심한 입덧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입덧약은 대부분 미국 FDA에서 안정성 A등급을 받았습니다. 잘 알려진 입덧 약은 ‘디클렉틴(Diclectine)’ 또는 ‘아미렉틴(Amilectin)’ 등인데 대부분 ‘피리독신(Pyridoxine)’과 ‘독시라민(Doxylamine)’으로 구성된 복합제제*입니다. 

입덧약의 부작용은 복용 후 4~6시간 후 정도에 찾아오는 졸음과 무기력증이므로 잠들기 전 두 알을 복용하는 것이 첫 번째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잠이 오는 부작용을 방지하고 아침 공복 입덧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만일 생활하다가 다시 입덧이 찾아오면 다음날은 아침에도 입덧약 한 알을 먹어봅니다. 이렇게 증상을 보면서 복용량을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약은 대부분 하루 최대 네 알까지 복용 가능합니다. 

*독실라민‧피리독신 복합체 이 외에도 입덧에 사용 가능한 약물에는 조프란정(Ondansetrone)과 맥페란(Metoclopramide)이 있습니다.

입덧 줄이는 생활습관

1) 음식은 여러 번 조금씩

입덧이 심하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덧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는 영양의 균형보다는 입덧이 유발되지 않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덧으로 음식이 당기지 않아 별로 먹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굶으면 입덧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자주 먹어 속이 비지 않게 합니다.

2) 입덧 완화에 좋은 음식 섭취

버터를 바르지 않고 구운 과자나 빵을 조금씩 먹으면 울렁거림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생강은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재료로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를 함유해 구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입덧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입덧으로 생강의 강한 향에 거부감을 느끼기 쉬우므로 시중에 나와 있는 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관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매실, 공복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울토마토, 새콤달콤한 성분이 더부룩한 속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유자, 레몬, 귤 등도 입덧 증상 완화 음식으로 꼽힙니다.

3) 입덧 멈추는 약 복용

전문가들은 입덧이 심한 임신부의 경우 비타민 B6와 독실아민이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입덧 치료제는 FDA에서도 승인한 안전한 약물입니다. 약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임신오조가 나타난 경우에는 정맥을 이용한 수액 치료, 도파민 길항제, 세로토닌 길항제 등으로 증상을 가라앉힙니다.

 

입덧 자체를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음을 편하게 갖습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여가활동을 즐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