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손발이 붓는 부종은 임산부의 약 7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임신 후기로 갈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아 효과적인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임산부 다리부종 생기는 이유는?
임산부 다리 부종의 원인은 다리저림의 원인처럼 정맥의 순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5~6개월 정도가 되면 태아와 자궁이 커지며 하대정맥을 눌러서 혈액순환을 막고, 반대로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순환에 장애가 생깁니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증가한 혈액량에 비해 혈액 속의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증가율은 적어지기 때문에 묽어진 혈액은 부종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임신 중 다리 부종은 임산부의 약 75%가 겪을 만큼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갑작스럽게 발이 부으면서 손가락으로 꾹 눌러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종이 너무 심해서 피부가 변색되거나 피부궤양까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부종이 심할 경우 지켜보지 말고 바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임산부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부종
임신초기
처음에는 호르몬에 의해 입덧과 미열, 피로감 등이 생겨 전박적으로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데, 이로 인해 몸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자고 일어나면 손발이 붓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 경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금세 완화됩니다.
하지만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부종은 눈에 띄게 심해지며, 임산의 75%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중기
이 시기의 부종은 대부분 혈류량 증가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합니다. 임신 중에는 태반과 태아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혈액량이 임신 전보다 평균 50% 정도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약 6~8L의 수분 즉 체액도 늘어나는데, 이 중 2~3L가 세포 사이에 남아 생리적 부종을 일으킵니다. 체액이 늘면 핵액의 삼투압이 낮아져 더 많은 수분이 혈관 바깥쪽으로 움직여 부종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임신후기
임신 후반기에는 커진 자궁이 하대정맥을 압박하여 혈액이 잘 순환하지 못하므로 발과 다리의 부종이 특히 심해집니다.
부기를 완화하는 생활 습관 10가지
임신 중 부종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며 유난히 많이 붓는다면 대개 생활습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짠 음식을 즐기거나 야식을 많이 먹는 경우,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등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부종을 완화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생활습관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산후조리원협회에서 안내하는 임신 중 부종 완화를 위한 10 계명.
1)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하기
같은 자세로 오래 있거나 서 있으면 혈액이 잘 순환하지 못해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여행을 하거나 오래 앉아서 일해야 하는 경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합니다.
2) 다리는 되도록 높게 두기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따라서 휴식을 취할 때는 다리를 베개나 쿠션 위에 올립니다.
3) 잘 때는 왼쪽으로 눕기
왼쪽으로 눕는 자세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태아에게 산소를 많이 공급합니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저녁에 가볍게 30분 정도 걷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5) 헐렁하고 편한 옷 입기
몸에 꼭 끼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편안한 복장이 좋습니다.
6) 짜게 먹지 않기
나트륨은 부종을 악화시키므로 임신 전보다 싱겁게 먹고 야식도 삼갑니다.
7)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물을 많이 마시면 더 부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8) 임산부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하기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심장에서 먼 부위일수록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이는 원리로 만들어 졌습니다. 발목에는 100%의 고압을 가하고, 종아리에서는 70%의 중압을, 허벅지에서는 40%의 저압을 가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압력 차이는 다리 밑으로 쏠리는 정맥의 피를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역할을 해서 다리에 혈액이 고여 부종이나 정맥류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일반 스타킹이나 미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타킹은 모든 부위에 같은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는 발목에 비해 두꺼운 허벅지나 종아리의 순환을 어렵게 만들고 다리부종이나 다리저림을 심화시킵니다. 압박스타킹을 알아볼 때는 인증받은 의료용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임산부 압박스타킹, 처방 받아서 구매하세요 임의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산부인과 담당의의 진단 아래 압박스타킹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서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임신출산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9) 수시로 족욕하기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면 다리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이 적당하며 15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10) 마사지나 지압하기
저녁에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나 지압을 한다. 부종이 가장 심한 발부터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말단에서 심장과 가까워지는 방향으로 부드럽게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임산부 하체부종에 좋은 음식
1) 물 : 부종은 체내에 수분이 쌓여서 생기는 것이지만 이 수분은 물로 인해 배출될 수 있습니다. 찬물 대신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공복이나 식사 2~3시간 후에 마시면 좋습니다. 취침 전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2) 칼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 : 칼륨은 염분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부종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칼륨은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 시금치류의 채소, 콩, 바나나, 키위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3) 늙은 호박 : 늙은 호박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이뇨작용이 원활해져서 부종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부종이 심하다면 호박찜, 호박즙 등을 반찬이나 간식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4) 옥수수수염 : 옥수수수염은 체내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줄 뿐 아니라 무기질과 질산칼륨이 풍부해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