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산부 배뭉침 증상과 느낌은?
브랙스톤 힉스(Braxton-hicks)라고도 부르는 배뭉침은 말 그대로 아랫배가 단단하게 뭉치고, 그 증상이 30초~2분 사이로 지속되다가 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뭉쳤다 풀리는 것에서 나아가 묵직하고 뻐근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아랫배뿐만 아니라 골반, 사타구니, 허리 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태아의 자세나 임산부의 배모양이 제각각 달라서 배뭉침이 느껴지는 곳도 한쪽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2. 배뭉침 원인 3가지
1) 자궁의 크기
자궁이 커지면서 주변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임신 초기나 중기에 자궁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원래 모양대로 수축하려는 반작용의 힘으로 인해 배뭉침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혈액순환
오래 서있어서 자궁으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으로 몸이 차가워질 때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자궁이 수축하며 배뭉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출산 예정시기
분만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배뭉침 현상은 더 자주 찾아옵니다. 출산을 대비한 예행연습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궁은 대부분 근육조직으로 이뤄져 있어 수축과 이완이 가능한데, 임신 중에는 주로 이완하지만 가끔 출산할 때처럼 수축되어 배 뭉침이 발생한답니다. 그래서 임신 말기의 자궁수축, 배뭉침을 가진통이라고도 부릅니다.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빈번해지는 가진통은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진짜 진통으로 바뀌게 됩니다.
4) 이 밖에
아기의 태동이나 변비도 배뭉침의 간접적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 배뭉침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는?
배뭉침은 임산부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증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빈도가 잦아진다면(1시간 내 6회 이상) 유산,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 이상신호 일 수 있으므로 임신 37주 이전이라도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복부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 난소낭종의 염전(비틀림)이나 맹장염 등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밖에 배뭉침과 함께 출혈이 보이거나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 태아가 골반 안으로 내려오는 느낌이 들 때도 즉시 병원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4. 가진통과 진진통 차이, 어떻게 구별할까?
가진통은 불규칙적이며, 통증의 간격이 줄어들지 않고 불규칙하게 20~30분에 한 번, 약 10초 정도 지속되었다가 사라지고, 자세를 바꾸거나 걷는 것만으로 배뭉침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진통은 진통의 주기가 규칙적이고 점차 강도가 세집니다. 가진통은 아랫배에만 진통이 느껴지지만 진진통은 등과 복부가 함께 아파집니다. 초산인 경우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5. 배뭉침시 대처법
1. 배를 문지르면 배뭉침이 잦아든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손 자극으로 인해 배뭉침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배를 손으로 문지르지 말아 주세요!
2. 핫팩이나 담요로 배를 따뜻하게 덮어주시기 바랍니다.
3.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하던 일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심호흡하세요.
4.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한 잔 가져와서 앞에 두시고 드시기 바랍니다.
5. 의자에 허리를 기댄 채로 다리를 쭉 뻗은 상태로 10분 이상 쉬어주세요. 옆으로 누워 쉴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6. 배뭉침,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1. 오래 서있거나 같은 자세로 오래 있지 마세요. 1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취했다면 10분은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2. 무거운 것을 드는 등 무리하게 배에 힘을 주면 안 됩니다.
3. 귀찮아도 소변은 절대 참지 마시기 바랍니다!
4. 몸을 움직일 때는 되도록 천천히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5. 적당한 운동을 생활화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영은 임산부에게 매우 좋은 운동 중 하나입니다. 물 부력이 배를 받쳐줘 편안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6. 자궁에 강한 자극을 주는 성관계는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심한 오르가슴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 후 배가 뭉치는 느낌이 드신다면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증상이 서서히 가라앉을 것입니다.
7.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하면서 좋은 것들을 찾아서 보고, 듣고, 먹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행동들의 통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궁에서 스테로이드가 분비되어 자궁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 수용체를 자극합니다.
임산부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자, 임신 기간 중 대부분을 함께해야 하는 배뭉침, 언제나 편안한 마음을 갖고 휴식을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