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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갑상선기능저하증 / 갑상선기능항진증

by 담이맘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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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갑상선이 하는 일은?

갑상선은 목 앞 중앙 후두에 붙어 있는 4~5cm의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여기서 갑상선호르몬(Thyroid Hormone)을 만들고 내보냅니다. 갑상선은 작아서 겉으로 보이거나 손으로 잘 만져지지 않지만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기본적인 신체 활동에 문제가 생깁니다. 갑상선호르몬이 하는 대표적인 일은 에너지 사용 속도나 심장박동, 체온, 신진대사 속도 등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엄마의 갑상선호르몬은 임신 기간 중 태아의 뇌와 신경계의 정상적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초기의 아기는 스스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지 못하므로 엄마의 태반을 통해 갑상선호르몬을 공급받습니다. 

임신 중 갑상선은 이렇게 변해요

잘 알려진 것처럼 갑상선 질환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5~10배 정도 더 흔합니다. 갑상선 질환 환자들은 가임기의 여성인 경우가 많고, 갑상선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난임이나 유산, 조산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 임신하면 갑상선과 결합하는 단백질이 많아지고, 임신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갑상선호르몬이 평소보다 감소하기도, 증가하기도 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 필요량이 늘어나서 임신 전보다 갑상선호르몬이 증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늘어난 갑상선 호르몬은 아기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심한 입덧인 ‘임신오조’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갑상선 수치는 대개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경미한 갑상선기능이상은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며, 알려진 것과 다르게 태아의 IQ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임신 중 갑상선 변화>

1) 갑상선의 크기가 10% 정도 커짐 (요오드 충분 지역에 사는 산모의 경우)

2) 에스트로겐과 사람융모생식선자극호르몬(hCG)에 의해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임신 전보다 30~50% 증가함.

3) 임신 10주까지는 hCG가 일시적으로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를 낮추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감.

갑상선기능저하증 vs. 갑상선기능항진증 차이는?

임신 중에 갑상선 기능 장애는 전체 임산부의 2~4%에서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임신 중 갑상선 문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피로감이나 체중 증가와 같은 증상은 임신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신 중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하시모토병’이라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하시모토병은 면역체계가 항체를 만들어 갑상선을 공격하고 손상시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할 수 없도록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에 매우 중요한 호르몬이기 때문에 태아의 발달을 비롯해 임신유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갑상선 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조산이나 자간전증, 유산, 태아의 발달 문제, 저체중아 출산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에 관한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확인하는 법은 혈액검사입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티록신(T4), 삼요오드타이로닌(T3), Free T4 수치를 살펴보는데 TSH 수치가 정상보다 높고 T4 수치가 정상보다 낮을 때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vs. 갑상선기능항진증 차이>

  갑상선기능저하증 (대사량 감소) 갑상선기능항진증 (대사량 증가)
호르몬 수치 갑상선자극호르몬(TSH) : 증가

T4 : 감소

T3 : 감소 or 정상

FreeT4 : 감소
갑상선자극호르몬(TSH) : 감소

T4 : 증가 or 정상

T3 : 증가 or 정상

FreeT4 : 증가 or 정상
관련면역질환 하시모토병 그레이브스병
대표 증상 피로감, 무력감

땀이 잘 안나고 추위를 심하게 탐

식사량이 비슷한데 체중이 늘어남.

얼굴과 손, 발의 붓기

피부와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함.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음.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느림.

쉰 목소리가 남.
지나치게 활동적임.

땀이 많이 나고 더위를 심하게 탐.

식사량이 같은데 체중이 감소함.

신경과민, 불안감, 초조감

변이 묽거나 하루 3번 이상 설사함.

눈이 튀어나옴.

손이나 몸이 떨리는 증상

심박동수가 평소보다 증가함.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간전증, 빈혈, 유산, 저체중아, 사산, 울혈성심부전 유산, 조산, 저체중아, 자간전증 등
치료법 인공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갑상선기능을 모니터링함. 비타민에 포함된 철분과 칼슘과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함. 항갑상선 약물을 사용해서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차단함. 

미역국 많이 먹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할 수 있을까?

미역은 김과 함께 대표적으로 요오드가 많은 식품인데 이러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갑상선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식에는 이미 요오드가 풍부합니다. 해조류, 해산물, 장류, 젓갈류에 들어 있으며, 한국 사람이라면 이미 인체에 필요한 요오드의 약 20배 정도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요오드를 더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갑상선 기능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대사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몸이 잘 붓고 체중이 쉽게 늘어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이나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 확인할 검사

임신 전후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검사가 정해져 있습니다. 임신 전후 진행되는 산전 검사는 보통 혈액검사, 소변검사, 부인과 검진으로 나눌 수 있어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병, 풍진 항체, 에이즈, 매독 등 기본적인 질환 유무를 알아보고 이 밖에 임신 중 겪기 쉬운 빈혈 유무를 확인합니다. 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유무, 자궁 · 난소 · 골반 등의 정상적인 발달 등을 살펴보는데 주로 초음파 검사로 이뤄집니다.

풍진 항체 검사

풍진은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심장질환, 청각장애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항체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해서 항체를 만든 뒤임신해야 하며 접종 후 3개월간은 피임을 합니다.

성병 검사

임신부가 매독에 걸리면 태아가 선천적으로 결함이나 이상을 갖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요. 다행히 임신 전이나 초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매독, 임질, 에이즈 등의 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치료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양성이라면 아빠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 후에 챙겨야 할 추가 검사

임신부와 태아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산전 검사만 거치면 됩니다. 하지만 임신부의 상태나 경우에 따라 기본 검사 외에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보통 추가되는 산전 검사로는 간염 검사, 갑상선기능 검사, 신장기능 검사, 간기능 검사, 당 검사, 비타민 D 검사 등이 있습니다.

간염 검사

간염은 A형, B형, C형으로 나뉩니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으로 임신 중에 걸리면 비임신 시보다 치료도 어렵고 심해질 수 있어 항체 유무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B형 간염은 분만 시 혈액이나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 C형 간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갑상선기능 검사

갑상선질환은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갑상선항진증은 임신이 어렵고 우러경량이 감소하는 증상을 동반하고, 갑상선저하증은 월경량이 아주 많아지거나 무월경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 임신이 불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변화가 많은 임신 중에도 갑상선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태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장기능 검사

신장은 핏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임신을 하면 피의 양이 30%가량 증가하는데 신장병이 있는 경우 임신이 진행될수록 늘어나는 작업량으로 인해 신장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 검사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당 조절하는 능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요. 따라서 임신 24주~28주에 식사와 관계없이 50gm 당 검사를 시행합니다.

비타민 D 검사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아 형성되는 비타민으로, 면역 증강과 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든 영역의 건강에 영향을 끼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 D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해 필요량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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