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은 평소와 다른 상태가 됩니다.
특히 가슴은 모유수유를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임신 8주부터는 모성 호르몬 중 모유를 만들어주는 프로락틴 호르몬이 서서히 생성됩니다. 임신 3개월부터는 유선이 발달하며 7개월부터는 초유가 만들어져 유방이 크고 단단해지게 됩니다.
출산 전에는 유즙 형태의 초유가 유방에 자리 잡고 있으며 태반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모유의 생성과 분비를 억제해 모유가 실제로 나오지 않습니다.
멜라닌 색소의 침착으로 유두와 유룬 부위가 넓어지고 색도 진해집니다.
1. 모유촉진차, 마실까 고민이라면?
모유촉진차의 구성 성분을 살펴보면 거의 허브입니다. ‘모유촉진차=허브티’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펜넬, 호로파 같은 허브가 모유 생산량을 늘려준다는 충분한 의학적 근거는 아직 더 필요하지만 많은 수유부들이 모유촉진차를 마시며 모유 양이 늘었다는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사실, 모유촉진차의 효능은 커피처럼 이뇨작용이 생기는 음료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수유할 때는 자주 갈증을 느끼는데 물 마시기 싫어해서 커피 같은 음료를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모유촉진차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모유촉진차를 따뜻하게 소량으로 자주 마시면 모유의 양과 질 개선에 좋으며,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젖 뭉침이나 붓기 제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유부는 수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촉진차를 마시기 전에는 담당 의사와 상담을 하고, 안전하지 않은 성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너무 과도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오히려 모유가 감소하거나 속 쓰림, 복통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적정하게 섭취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2. 흰 살 생선, 닭고기도 자주 드세요
흰 살 생선(대구, 명태 조기 등)에는 모유의 원천인 혈액 생성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고 유선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단, 수은 섭취 우려 때문에 일주일에 2회(각 140g) 정도 챙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단백질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콩, 유제품으로부터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식품은 하루에 2~3회 섭취해야 합니다.
수유 중에는 하루 330~440칼로리 정도가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바나나 한 개, 통곡물 빵 한 조각과 요거트 정도의 간식으로 보충하면 좋습니다.
짙은 녹색 채소와 노란 채소를 하루에 1회 이상 드시고, 과일도 2회 정도 섭취합니다.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한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은 키위, 딸기, 귤, 오렌지입니다.
햇빛을 충분히 보지 못한다면 비타민D를 따로 보충해야 합니다. 아기가 칼슘과 인을 흡수하려면 비타민D가 꼭 필요합니다.
3. 이런 음식은 모유 양 늘리는 데 좋지 않아요
엿기름 : 엿기름은 전유의 탄수화물을 분해해서 모유 양이 적어지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식혜나 엿기름이 포함된 음식을 드실 때는 엿기름 함량을 체크해 보세요.
사골국, 돼지족 : 포화지방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유선이 막힐 수도 있습니다.
고지방, 고칼로리, 밀가루음식: 이러한 음식들은 유구염 유선염과 같은 유방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모유 양 늘리기, 음식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
지속적인 수유: 수유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모유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지속적인 수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는 또한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줄이기: 모유수유에는 옥시토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서 모유가 잘 배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밤중수유: 유즙분비 자극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활성화되기 때문에 밤중 수유를 하면 젖양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아기가 아직 백일이 되기 전이라면 밤 수유를 빼먹지 마세요. (단, 아기가 커가면서 뱃구레가 늘어나면 서서히 밤중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중 수유는 아기의 소화나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수유 전 핫팩하기: 수유전 가슴에 핫팩을 하면 정맥혈과 림프액의 배출을 돕고 가슴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면서 모유의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5~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유축 : 모유 양이 적다면 출산 후 2주간은 수유 직후 유축해서 젖을 다 비워주세요. 수유 후 유축을 할 때는 양쪽 합해서 10분 이내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5. 모유 수유를 위한 가슴 관리 요령
1분 가슴 마사지
젖이 잘 나오는 가슴을 위해서는 출산 후는 물론 임신 전부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32주 이후부터 샤워할 때 유방을 간단하게 마사지하면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됩니다.
기저부 운동 1
* 기저부는 유방의 바닥을 말하며 브래지어 아래 라인과 일치합니다.
1) 마사지하려는 유방의 반대편 손끝을 겨드랑이 쪽 기저부에 댑니다.
2) 마사지하는 쪽의 손바닥의 엄지 아랫부분을 위에 얹습니다.
3) 팔꿈치를 허리 방향으로 내려 기저부가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도록 합니다.
4) 움직임을 3회 반복합니다.
기저부 운동 2
1) 마사지하려는 유방의 반대편 손의 새끼손가락 측면을 유방 바깥의 아래쪽 기저부에 댑니다.
2) 마사지하는 쪽 손바닥의 소지구를 새끼손가락 뼈 위에 얹습니다.
3) 팔꿈치를 허리 방향으로 내려 기저부가 대각선으로 천천히 움직이게 합니다.
4) 움직임을 3회 반복합니다.
기저부 운동 3
1) 마사지하려는 유방 반대편 손의 새끼손가락 측면을 유방 아래쪽 기저부에 댑니다.
2) 마사지하는 쪽 손바닥의 새끼손가락 바로 아래 두툼한 부분을 반대편 새끼손가락 뼈 위에 얹습니다.
3) ②의 상태에서 하늘 방향으로 올려 기저부가 상하로 천천히 움직이게 합니다.
4) 움직임을 3회 반복합니다.
유두 · 유륜 운동
1) 마사지하는 손의 세 손가락(엄지, 검지, 중지)으로 유륜부터 유두까지 잡습니다.
2) ①의 상태로 3초간 압박합니다. 유두가 딱딱한 경우에는 5~10초간 압박합니다.
3) 방향을 바꿔가면서 1~3분 정도 충분히 마사지합니다.
4) 가로, 세로 방향으로 새끼를 꼬듯이 가슴을 주무릅니다.
처음에는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충분히 주무릅니다.